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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길목 -시인 허정예
- 산허리 때리는 바람에 가쁘게 숨 쉬던 강바닥 밤새 뿌린 봄비로 숨결 피어난다. 물올라 활처럼 당겨진 버드나무 앙다문 벚꽃 화들짝 놀라입술로 봄을 열고 ...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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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의 조기 귀환을 빌다 -시인 問道 정용규
- 코로나 19, 그대 투명망토 입은 하느님의 사자(使者)련가 이웃들이 병상에 들고 친구가 하늘나라로 사라질 때그렇게나 두렵고 참으로 원망스러웠다 네 시간이...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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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신 -시인 윤인경
- 모두 모여 한 곳을 응시 한다그런데도 보이는 것은 없다 원심력으로 잡아당기는 보이지 않는 힘정신없이 빨려들어도 동그라민가 점인가 형체 없는 알 수 없는...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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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려 -시인 최귀례
- 나를 흔드는 것은 바람이 아니다 흔들리는 것은 전류가 흐르는 시선이다 현관문이 열리는 기척에 줄달음질치는 뜨락은 바쁘다 패딩코트를 벗는 초췌한 나뭇...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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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 -시인 심평자
- 물안개 피어오르는 만석공원 호수오롯이 고개 내민 연꽃봉오리 청초하다 진흙 속에 발 굳건히 딛고자신만의 색깔을 위해얼마나 많은 기도의 두손 모았으랴 ...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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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 계시는가 -시인 김영천
- 도도새, 파란영양, 스텔라바다소내가 너희를 없앴다사라지게 했다나는 호모싸피엔스다 테즈메니아늑대, 과달루페카라카라, 바바리사자내가 너희를 멸종시...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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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꽃이 필 거예요 -시인 이하재
- 길가에 줄지어 선 벚나무들가지 끝마다 꽃이 핀 듯불그레 물들었어요 계절이 바뀌면 꽃이 저절로 피는 줄 알았었지요 억만송이 흰 꽃을 피우려고저리 핏대를...
-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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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치기 -시인 신순임
- 안강 장날 홍매화 가지 불났다 꽃술에 앉은 꿀벌 뭐 좀 안다는 듯궁뎅이 벌렁벌렁하며 바깥소식 나르고꽃불 구경에 혼 나간 참새 떼홍매화 그네 타며 3월 하늘...
-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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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낭화 -시인 김인태
- 산벚나무 아래 각박한 비탈길에서 밉도록 고운 너의 자태가 발돋움한 생각 위 생각을 헹 꿔손끝에 매달린 알종아리아침을 털고 있는 햇살 아래 야트막하게 ...
-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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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각화 -시인 손수여
- 벽화 속 돌고래 한 마리아주 오랜 돌고래 한 마리가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나올 기세,입을 벌리고 무슨 말을 마구 쏟아낸다잡지 말라자유롭게 살고 싶다우...
-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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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시간 -시인 정유광
- 하늘거리는 진줏빛 블라우스를 걸치고 외출하는 목련의 모습이 눈부시다 함지박만 한 꽃무늬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어딜 가시나 봄물 반지르르 생기 돋는 삼...
-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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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안 하니까 대학이 보이기 시작하데요✽관음 ⚬ 2 -시인 윤석산
- 한 삼 년 벙어리로 사니까 대학(大學)이 보이기 시작하데요. 공자님 손자 자사(子思) 선생께서 쓰신 대학이 아니라, 테스 선생께서 아테네 시민들이랑 토론하...
-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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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코 -시인 윤고방
- 대답 없는 하늘을 향해 밤새도록 울다가 그치지 말 걸 그랬다 깊은 산속 둔중한 구리종을 온몸으로 울리고 싶었던 그 세월과는 헤어지는 게 아니었다 새벽...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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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슬 -시인 장경옥
- 잔잔한 솔바람에나뭇잎 흔들리고 뻑국새 울어대는 그곳맺혔다 사라지는 이슬 아침이슬멈추게 할 수는 없는지 잎새 위 이슬은 간곳이 없고뜨거운 햇살에 숨...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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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생 -시인 정광덕
- 정토쪽 바람 와서꽃씨를 떨궈 놓고전생의 인연편에내생을 미뤄 두고과거도그 이전에도섭리같은 필연을존귀한 생명이여순진한 덕승동자아스런 요원함이오묘...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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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호랑이해의 봄 -시인 표성흠
- 봄인데 미치고 환장할 봄인데만물이 소생하고 꽃피고 새 우는 봄인데올봄은 봄 같지 않다 산동마을 산수유 축제도 못가고산청 삼매도 못 보았다 말이 좋아 ...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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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소리 -시인 강정화
- 구만리 먼 곳에서도한달음에 달려오는 그리움높새바람 되어 산을 넘고안개는 온몸 휩싸며가슴마다 연두빛 사랑 속삭이며세상에다 주렁주렁 매달고 있네 천...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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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진 이유 -시인 안서경
- 담장 아래 심어둔 모과나무 미처 여미지 못한 옷깃 잔가지에 걸리어갓 피어난 꽃잎들 삽시간에 허공으로 흩뿌리고 말았다 가만 펴 있는 너들 어쩌자고 흔들...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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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월의 나뭇잎 -시인 배우식
- 갓, 태어난 아이의가느다란 손금을 한 연둣빛 손 해와 별,바람과 달의 말을다 받아 적은 손 저 손은 작은 경전이다 배우식 시인 약력 2003년 《시문학》, 2009...
-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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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생처음, 시 -시인 전 숙
- 오늘 아침 방울꽃이 피었다 난생처음 나에게 온 꽃이다 꽃에게 나도 난생처음일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시가 되었다. 전숙 시인 약력2007 《시와 사...
-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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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화氣化가 되다 -시인 김세영
- 칠십 년 이상 공기를 마시고 살은 탓에육신이 풍선처럼 부풀어팔 할이, 공기로 되어 있다 마른 황태처럼피부 껍질이 투명해지고근육이 육포처럼 얇아진다바...
-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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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사전청약 제도적 한계 고려, 신규 시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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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경제장관회의 주재...민생 챙기고, 새로운 미래 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