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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시인 손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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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4-17 1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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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속 돌고래 한 마리

아주 오랜 돌고래 한 마리가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나올 기세,

입을 벌리고 무슨 말을 마구 쏟아낸다

잡지 말라

자유롭게 살고 싶다

우리 터전을 막지 말라

고립으로 치닫던 검붉은 액자 속에

솟대처럼 우두커니 서서

경계를 내려놓고 허구 세월을

반구대에 걸려 사람 구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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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여 시인 약력

 문학박사. 1997.시집 『느낌, 벽을 허물다』로 문단에 들어 

 「한국시학」「시세계」 시, 「월간 문학」 문학평론 등단. 

 제4회 도동시비문학상(2020) 제34회 P.E.N 문학상(2018) 수상 등. 

 국제펜한국본부 대구지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등.

 시집 『성스러운 해탈』 『숨결, 그 자취를 찾아서』 등 8권.

 평론 「매헌 윤봉길의 문학사적 위상 조명」 외 다수.

 학술서 『국어어휘론 연구방법』 『우리말 연구(공저)』 등 8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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