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그대 투명망토 입은 하느님의 사자(使者)련가
이웃들이 병상에 들고 친구가 하늘나라로 사라질 때
그렇게나 두렵고 참으로 원망스러웠다 네
시간이 흐르고 악몽에서 점차 깨어나면서
자리(自利) 탐욕 쫓아 그토록 추구하던 부.귀.영화
한 낱 부질없는 허상들이었음을 이제야 알게 된다 네
북극에 빙하가 사라지고
호주 원시림 화염에 휩쌓이며
하천엔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하는
숱한 하느님의 경고에도
오만방자 우리들 반성할 줄 몰랐었지
이제 그대가 연출하는 생생한 현장을 목격하고
순리를 멀리한 채 역리를 탐했는지 되돌아보면서
생명체들은 동원(同源)의 개체들이요 자연은 그 삶의 터전인 것을
서로 한 몸처럼 아끼고 도우면서 살아가야할 공동운명체들인 것을
뒤늦게나마 그대 덕분에 깨닫게 되는 구나
오~호! 그대여 이제 그대 사명 백분 완수 했으니
더 이상 지체하시지 말고 휑하니 어서 귀환해 주소서
과유불급(過猶不及) 미흡(未洽)이란 말 있지도 않나요
[정용규 시인 약력]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 ( 1966년 )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 경제 10기 ) 졸업 ( 경제학 석사 ), 중앙대학교 대학원 ( 1989년 ) 졸업 (경제학 박사 )
농협중앙회 (1966~1994) 근무, 건국대학교 (1998~2004) 겸임교수, 두레친환경농업연구소(5년) 부소장, 친환경농업 포럼(5년) 대표이사
저서; “손잡고 더불어(2009)” 친환경농업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