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리 먼 곳에서도
한달음에 달려오는 그리움
높새바람 되어 산을 넘고
안개는 온몸 휩싸며
가슴마다 연두빛 사랑 속삭이며
세상에다 주렁주렁 매달고 있네
천길 언 땅속에서도
감출 수 없는 뜨거운 그리움
회오리 되어 땅속을 뚫고
풀어헤친 가슴에다 아지랑이로
연분홍 꽃망울 터트리는 소리
바람 난 봄은 사랑으로 술렁이네
[강정화 시인 약력]
시인, 문학박사 / 1984년월간<시문학>등단 /
국제 PEN한국본부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역 /
제27대 사)한국문인협회,시분과회장
시 집 ; 우물에 관한 명상 외 14권
산문집 ; 새벽을 열면서 외 2권 .논문집 다수
수 상 ; 제32회 한국시문학상 본상. 대한민국 예술문화대상. 수상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