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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시인 심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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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5-02 10: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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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피어오르는 만석공원 호수

오롯이 고개 내민 연꽃봉오리 청초하다

 

진흙 속에 발 굳건히 딛고

자신만의 색깔을 위해

얼마나 많은 기도의 두손 모았으랴

 

연자육 구멍마다 질척이는 세월 껴안고

옹골진 열매로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가슴앓이에 다독임 있었으랴

 

하얀 속살은 

줄기와 잎과 꽃에게 내어주고

숭숭 뚫린 구멍 속으로

세월 빠르게 지나간 흔적만 남아도

그 단단한 뿌리 당당하다

 

[심평자 시인 약력]

경기반월출생. <한국시학>으로 등단. 경기시인협회 회원

<시인마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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