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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시인 윤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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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4-12 18: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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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답 없는 하늘을 향해

 밤새도록 울다가 그치지 말 걸 그랬다

 

 깊은 산속 둔중한 구리종을

 온몸으로 울리고 싶었던

 그 세월과는 헤어지는 게 아니었다

 

 새벽 넘어오는 햇살을 기다리기보다

 자정 밖 어둠을 기다리는 게 더 나았다고

 눈 부릅뜬 현자가 말했다.

 

 그의 여윈 어깨가 정말 가벼웠을까

 

 

 

[윤고방 시인 약력]

1978, 《현대문학》 시부문 초회 추천, 1982, 《한국문학》 시부문 신인상 수상 

시집; 『낙타와 모래꽃』, 『쓰나미의 빛』 외, 한국문학인상, 동국문학상 외. 

현재: 한국문협 시서화진흥위원장, 한국미협 문인화분과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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