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줄지어 선 벚나무들
가지 끝마다 꽃이 핀 듯
불그레 물들었어요
계절이 바뀌면
꽃이 저절로 피는 줄 알았었지요
억만송이 흰 꽃을 피우려고
저리 핏대를 세워 붉은 열정을
몽땅 쏟아붓는걸요
내일은 꽃봉오리 톡톡 터져
어둑한 길이 열리고
칙칙한 세상이 환해질 거예요
[이하재 시인 약력]
충남 공주시 출생. 월간『시사문단』 신인상, 월간 『시』 추천시인상
월간 『한국산문』 수필 신인상 수상. 시집 『허공에 그린 얼굴』
시사문단 작가협회, 문학의 봄 작가회, 서울시인협회 회원
서울 개인택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