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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인연 -시인 장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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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2-21 05:59:02
  • 수정 2020-02-21 06: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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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와 시간은

관계의 본질과 무관하여

은근하게 쌓인 일부분, 한부분

그리움을 배가 시키며 더해지네

 

사랑을 했던 친절한 그리움

사랑을 받았던 번외의 길

시선이 머무는 곳엔

평행선이 없는 잠깐의 여행지

 

쉽지 않은 여행에서

예쁘게 바라보는 시선과 언어로

동행하는 귀한 생방송

그리고 재방송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 만남에

처음이란 미명 하, 과했던 언어들은

화려한 선물의 포장지

 

반복된 재활용 사용의

셈을 줄인다 해도

유한에 저버린 숫자여도

무한에 찾아든 언어의 고아

 

남은 기억의 잔재,

그 안에서

작은 에너지 아끼며

안식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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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선아 시인 약력 -

2006년 『바람은 자유를 찾아』, 2015년 『라디오 포옹』 한.영 대역 시집 출간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 졸업, 2006년 문화관광부 장관상, 2015년 문학미디어

올해의 작가상, 2016년 중앙대문학상, 국제PEN 공로상 수상,

現국제PEN 한국본부 특별위원, 한국문인협회 대외협력위원,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대학교 영어(TOEIC)강의 및 베트남 하노이 대학교, 가나다 어학당 한국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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