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엔 아내 닮은 의자가 하나 있다
신발 끈 묶는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삐거덕 소리가 나는 마른 등을 내준다
눈이 먼 세상으로
걸어서 나가는 날
뒤에서 바라보는
안타까운 너의 시선
아마도
전생에 우린
한 켤레의 짚신이었나보다
[이해우(Jason Lee) 시인 약력]
2020 모산 문학상 대상 수상.
2018 <나래시조> 신인상 등단.
2006 미주 중앙 신인문학상 수상 (단편소설)
시집(eBook): <월하시인> <짝사랑> <아름다운 여행> <개똥철학> <점화(點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