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법정 최고금리를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해 시행한 첫 날인 지난 7일 금융사 창구에서 특이 동향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8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시행 첫 날 대출시장과 정책서민금융 공급상황 등을 점검하고, 고금리 업권 등의 현장방문을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 5~6일 대형 대부업체 11개사와 면담을 한 데 이어, 7일에는 대부업체 3개사, 저축은행 2개지점, 서민금융진흥원 등을 방문해 세부 동향을 점검했다.
금융위·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과 업권 협회는 최고금리 인하의 시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상황반을 운영 중이다.
이날 금융위에 따르면 점검 결과 금융사 창구에 특이 동향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저축은행과 여전사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최고금리를 연 20% 이하로 운영하는 등 사전준비가 돼 있어 특이사항이 없었다는 것이다. 기존 고금리 대출자도 이미 소급적용 안내가 이뤄져 문의가 많지 않았다.
대부업권의 경우 대출 거절 등 민원과 관련한 특이 동향은 없고, 기존 대출도 갱신시 20%가 적용된다고 안내돼 문의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7일 불법사금융 신고센터에도 평소와 유사한 수준인 일평균 40~50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반면 정책서민금융의 경우 7일 평소보다 상담 문의가 늘었다. 이날 상담건수는 3097건으로, 지난달 28일부터 6일 평균상담 건수인 1339건 보다 131% 늘었다
한편, 금감원은 신용대출 규모가 큰 대형 대부업체 11개사와 면담한 결과, 일부에서 제기되는 철수 우려와 달리 모두 최고금리 인하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