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동 닭알탕에는
눈물 그렁그렁 국물 위에
노란 달이 눈동자처럼
뜬다 한 개도 아니고
두 개 세 개 뜬다
알이 되지 못한 알이
병아리로 태어나지 못하고
가난한 노동자의 가난한
끼니로 둥글게 태어나서
해를 불려주어 만삭 한
임부처럼
또 하루를 출산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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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선 시인 약력]
전남 고흥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창작전문가 과정 수료
월간문학으로 등단 . 시집(재회. 한 오백년. 새재역에서. 외 다수)
동시집( 도깨비바늘. 무지개자장면. 등 ). 에세이집 (견디며 사는 나무. 운과 귀인은 누구에게나 온다. 등). 방촌문학상. 시조문학작가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