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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동 닭알탕 -시인 정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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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6-28 19: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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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동 닭알탕에는 

눈물 그렁그렁 국물 위에

노란 달이 눈동자처럼 

뜬다 한 개도 아니고 

두 개 세 개 뜬다

알이 되지 못한 알이 

병아리로 태어나지 못하고 

가난한 노동자의 가난한 

끼니로 둥글게 태어나서 

해를 불려주어 만삭 한 

임부처럼 

또 하루를 출산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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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선 시인 약력]

전남 고흥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창작전문가 과정 수료

월간문학으로 등단 . 시집(재회. 한 오백년. 새재역에서. 외 다수)

동시집( 도깨비바늘. 무지개자장면. 등 ). 에세이집 (견디며 사는 나무. 운과 귀인은 누구에게나 온다. 등). 방촌문학상. 시조문학작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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