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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00억 달러 ‘데카콘’ 향해 용틀임하는 토스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06-23 10: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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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자들, 기업가치 8조2000억원(74억 달러)으로 평가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앱 운영사인 핀테크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46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성공리에 끝내면서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에 달하는 ‘데카콘’ 기업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23일 토스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8조2000억원(74억 달러)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유니콘이 된 지 3년만에 기업가치 100억달러(12조원)를 의미하는 데카콘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토스는 지난 2018년 기업가치 10억달러(1.2조원)로 국내 핀테크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 됐다.


토스는 지난해 투자유치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가까이 높아지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토스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8조2000억원(74억 달러)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사진=토스)이번 투자에는 국책 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미국 투자사인 알키온(Alkeon Capital Management)이 주요 투자자로 각각 1000억원, 8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토스의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그레이하운드(Greyhound Capital)등도 참여했다.


알키온은 테크 기업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사다. 구글 알파벳,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은 물론, 미국의 대표적 핀테크 기업중 하나인 스퀘어(Square)의 주요 주주다. 주로 기업 성장 초기에 투자하여 장기 보유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


투자자들은 토스가 2000만 유저를 바탕으로 뱅킹, 증권 등의 개인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제대행(PG)업계 최상위권 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를 통한 사업자 대상 서비스 등 B2C뿐만 아니라 B2B사업까지 보유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란 점에 높은 가치를 매긴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와 같이 금융 전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토스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제공하는 '수퍼앱' 전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계열사인 토스증권은 별도 앱 설치 없이 토스 앱에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월 본격 출범후 3개월만에 누적 계좌수 350만을 유치하며 기록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곧 영업을 개시하는 토스뱅크가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앱을 이용하는 월 활성 유저는 1100만명으로, 국내 금융회사 앱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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