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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쟁을 켠다 -시인 김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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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6-10 10: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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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굽은 사막이 웅크린 채 아쟁을 켠다

 

홀로 깨어나 홀로 우는 아쟁 소리에 맞춰 

사막여우의 지친 숨소리에 맞춰

황금 광야가 바람소리를 보탠다

춤을 춘다 

 

속도는 소용없는 단어

천천히

천천히 가자

동서남북이 필요 없는 

시공간의 자유

 

남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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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용시인 약력] 

1997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각을 끌어안다』『핏줄은 따스하다,아프다』『넘치는 그늘』 『광화문쟈콥』 번역시집『문혁이 낳은 중국현대시』,『나의 시에게』, 『오늘 그리고 내일今天與明天』. 번역기금, 세종우수도서 선정 외 수상 다수, 현재 《현대시학》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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