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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상에 따라 우리도 금리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 클듯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06-07 10: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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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연 “가구당 이자 부담 220만∼250만원 늘어나”

미국의 금리 인상설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금리가 오르면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과 같은 폭의 금리 상승 시 가계대출의 연 이자 부담은 25조6000억 원에서 최대 28조8000억 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계대출 금리를 한국 단기 국공채금리로 설명하는 모형을 적용한 결과다.


이번 한경연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단기 국채금리가 미국 적정 금리 인상 폭(1.37∼1.54%p)만큼 상승하면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1.54∼1.73%p 상승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과 같은 폭의 금리 상승 시 우리 가계 이자 부담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사진=김민규 기자)여기에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2020년 57.7%)과 전체 가구 수(2019년 2,010만 가구) 등을 이용하면, 금융부채 있는 가구당 이자 부담은 220만∼250만 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우리나라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으므로, 대응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금리 상승에도 국내 금리를 조정하지 않으면 외국인투자자금 유입은 16억 달러에서 18억 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미국과 한국 간 금리차이, 원 달러 환율 예상변동률 등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투자자금 순유입비율을 설명하게 하는 모형을 설정해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을 추정했다.


한편, 지난 4월 미국의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2008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을 6.4%로 수정 전망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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