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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신방 엿보기 -시인 조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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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5-16 19: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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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소박하던 서방
소식 한 장 없더니만
이제 된 추위 지나고
살만하니 오시었소

그간 어디 가셨다
그리 소리소문 없이
가만가만 오시는가

무심한 잘못 비는지
진종일 보듬고
어르고 달래는 봄비 소리

어느새 여민 마음 풀어졌는지
자목련 수줍은 얼굴
볼 붉히며 꽃등을 켠다

서로 신방 먼저 엿보겠다고
예서 제에서 밀치고 제치며
침 발라 창구멍 내고
 초록 잎새  빼꼼히 고개 내민다

 

 

[조은미 시인 약력]

2013년 한국현대시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구연문화위원회 부위원장,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 계간문예 ,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광진지부 감사.

시집 「억새, 아침을 열다 」 「 쉼, 그 언저리 」 「음악분수」 외 공저 다수

수상 : <계간문예> 상상 탐구 작가상, 한국문학비평가 협회상, 영랑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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