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민간부문 부채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05-13 09:45:13

기사수정
  • 4월에 가계와 기업대출 16조원, 11조원 이상 증가해 역대 최고

정부는 나랏빚에 허덕이고 민간부문은 ‘빚투’ ‘영끌’로 돈을 끌어모아 쓰면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4월에 각각 16조원, 11조원 이상 증가해 역대 최고를 갈아치웠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포함한 예금 은행의 가계대출은 3월 대비 약 16조1000억원 증가한 1025조6985원으로 집계됐다. 이전 최대치 2020년 11월(13조7000억원)보다도 약 3조원 가량 더 큰 규모다.


앞서 금융당국이 빚투(빚내서 투자)를 막기 위해 신용대출을 조이기에 나섰고, 시중은행도 지난해 연말부터 전문직과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우대금리도 없애는 등 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한 여러 조치에도 역대 최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 은행의 가계대출은 3월 대비 약 16조1000억원 증가한 1025조6985원으로 집계됐다.(사진=김민규 기자)4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큰 폭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약 4조2000억원 늘어난 743조1846억원을 기록했다. 4월 기준으로는 2015년(8조원), 2020년(4조9000억원), 2016년(4조6000억원)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증가 규모다.


전월 대비로도 3월(5조7000억원)에 비해서 증가폭은 감소했지만 주택매매 및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었으나,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3월 8000호에서 4월 3000호로 감소하는 등 집단대출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 


기업대출 역시 4월 중 11조4000억원 늘어 101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2조원 가량 늘어 전월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9조5000억원 증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