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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05-10 1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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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초 2.73%로 2019년 6월(2.74%) 이후 가장 높아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가 지난 2019년 6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5월 7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57∼3.62%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말 신용대출 금리 1.99∼3.51%와 비교하면, 적게는 0.11%포인트에서 많게는 0.58%포인트까지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뛰었다. 4대 은행의 7일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55∼3.90%로, 지난해 7월 말(2.25∼3.96%)과 비교해 최저 금리가 0.3%포인트 올랐다.


코픽스가 아닌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의 경우 금리 상승 폭은 더 컸다. 혼합형 금리는 현재 2.82∼4.43%로, 지난해 7월 말(2.17∼4.03%)보다 상단 0.65%포인트, 하단 0.4%포인트씩 뛰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주요은행의 5월 7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57∼3.62%로 집계됐다. (사진=김민규 기자)개별 은행 기준으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A은행의 혼합형 금리만 따로 보면, 같은 기간 2.53∼3.54%에서 3.42∼4.43%로 상단과 하단 모두 0.89%포인트 올랐다.


대출 금리 상승 추세는 4대 은행뿐만 아니라 예금 은행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의 3월 기준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88%로 지난해 4월(2.89%)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일반 신용대출은 3.7%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3.7%) 이후 가장 높았고, 주담대는 2.73%로 2019년 6월(2.74%)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작년 7월 말 0.761%에서 올해 4월 말 0.835%로 0.074%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이 4월에 적용한 코픽스(3월 기준)는 신규취급액 기준 0.84%로, 작년 7월(0.81%)보다 0.03%포인트 높았다.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작년 7월 말 1.277%에서 올해 4월 말 1.841%로 0.564%포인트 뛰어올랐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 주문에 따라 가계대출 우대금리 등을 줄인 것도 실질적인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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