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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五峰山) 자락에서 -시인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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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4-19 0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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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머물고 싶네

숲에 사는 바람 더불어

 

짝을 부르는 산새

신록을 탄주(彈奏)하는

 

그 여운

은구슬 치는

오봉산 호젓한 골에.

 

의지(意志)마저 빛바래어

부끄러운 목숨의 허울

 

쌓일수록 숨 가쁜 세월

잠시나마 소롯이 잊고

 

청평사

범종소리에

멍든 영혼 씻어도 보며.

 

영지(影池)에 비친 자화상

굽어보는 부용봉(芙蓉峰)에

 

태고한 숨결을 잣는 

한 그루 나무로 서서

 

먼 발치

운해(雲海)를 뚫고

치솟는 해 안아도 보며.

 

 

[김광수 시인 약력]

197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 씨얼문학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감사 

한국시조시인협회 부회장, 관악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문인저작권옹호위원, 사) 한국시조협회 고문

시집 : [新抒情] [등잔불의 肖像] [길을 가다가] [曲 없는 返歌]

평설집 : [韻律의 魅力을 찾아][抒情의울림] 외

수상 : 사)한국시조협회 문학상 대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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