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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17년만에 한국서 개인 대상 소매금융 사업 접는다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04-16 09: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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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 추진할 것”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2004년 이후 17년만에 한국에서 개인 대상 소매금융 사업을 접는다.


16일 한국씨티은행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향후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이 은행은 “아시아,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의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은 그대로 남겨 영업을 이어가되,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금융사업은 완전 철수하기로 한 것이다.


16일 한국씨티은행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향후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사진=씨티은행)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은 이번 발표에 대해 “씨티그룹은 1967년 국내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킨 이래 줄곧 한국 시장에 집중해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결정은 초저금리와 금융 규제 환경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878억 원으로 전년보다 32.8% 줄었다. 


철수 예정인 개인 대상 소매금융의 비중은 한국씨티은행 수익 가운데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의 약 절반을 책임지는 소매금융 영업이 중단되면 당장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한국씨티은행에는 기간제 근로자 194명을 포함해 3494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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