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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봄철 식중독 주의보` 끓였던 음식도 조심해야
  • 이경민 기자
  • 등록 2021-04-14 01: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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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끓였던 음식도 실온 장시간 방치 시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 쉽다…퍼프린젠스 식중독 절반 이상 봄철에 발생
  • 식중독 발생 장소 음식점 총 27건 1038명 가장 많아, 업체 등 집단급식소 6건 287명, 학교 집단급식소 5건 139명, 기타 장소 8건 120명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봄철에 끓였던 음식이라도 실온에 장시간 방치할 경우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하기 쉽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식약처에 따르면 2016년부터 5년간 퍼프린젠스 식중독 총 46건 발생, 환자는 1584명이다. 특히, 46건 가운데 과반인 24건, 환자 771명은 봄철인 3∼5월에 발생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총 27건 10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업체 등의 집단급식소에서 6건 287명, 학교 집단급식소에서 5건 139명, 기타 장소가 8건 120명으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은 돼지고기 등 육류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이 6건 59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이 4건 316명, 곡류가 2건 31명, 채소류가 2건 26명이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균은 공기가 없는 조건에서 잘 자라며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갖고 있어 다른 일반 식중독균과 달리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아포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나 바실루스 세레우스 등의 세균이 고온, 건조 등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아포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다시 증식하게 된다.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끓이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할 경우, 솥 내부 음식물은 공기가 없는 상태가 되고 실온에서 서서히 식게 되면 가열과정에서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깨어나 증식해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봄철에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특히 많은 이유는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에 조리 후 기온이 올라가는 낮까지 실온에 그대로 방치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요령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김성일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등을 완전히 익히고 조리음식을 식힐 때는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게 규칙적으로 저어야 한다”며, “음식을 보관할 때는 가급적 여러 용기에 나눠 담아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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