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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에 타지 120명 입주…보증금·월세無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03-19 08: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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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지역 대학생에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등 다수 대학 인접한 마포구 창전동 ‘마포공공기숙사’ 제공
  • 속초시, 창녕군 등 9개 지자체 출신 대학생 120명 7일 입주 완료…보증금·월세 부담 없이 월 약 10만원 관리비만 부담

서울시는 타지역 대학생들에게 역세권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등 다수의 대학이 인접한 마포구 창전동에 들어선 ‘마포공공기숙사’다.


마포공공기숙사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역세권 청년주택 중 공공임대 물량 전체를 공공기숙사로 공급하는 건 처음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공공‧민간 임대주택으로 지어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게 된다.

 

서울시는 속초시, 창녕군 등 시와 협약을 체결한 9개 지자체 출신 대학생 총 120명이 7일 입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증금과 월세 부담 없이 월 약 10만원의 관리비만 부담하게 된다.

 

시는 지난 2017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공공기숙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9개 지자체와 4년여에 걸쳐 협약을 맺었다. 9개 지자체는 철원군, 삼척시, 속초시, 인제군, 정선군, 평창군, 고령군, 상주시, 창녕군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청년주택의 일부를 공공기숙사로 제공하고 참여 지자체는 기숙사 방 하나당 운영비로 연간 100만원과 임대보증금 3324만원을 부담해 대학생들의 주거비를 경감하는 방식이다.

 

‘마포공공기숙사’는 6호선 광흥창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인근에 지상 2층~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됐다. 시는 청년 전용 거주공간인 만큼 개인 사생활을 보장하고 다양한 공동이용시설을 갖춰 ‘청년 맞춤형 주거 플랫폼’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구조는 2명이 한 개의 호, 방 2개를 각각 사용하는 셰어형이다. ‘1인 1방’의 개별 공간이 갖춰져 있어 개인 사생활이 보장된다. 실내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붙박이 옷장 등이 빌트인으로 기본 제공된다.

 

건물 내부엔 입주 학생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취미활동이나 학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북카페, 체력단련실, 공동세탁실, 게스트하우스 같은 다양한 공동이용시설도 갖추고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의 주거난으로 힘들어하는 타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크게 낮추고,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라며 “이번 1호 ‘마포공공기숙사’를 시작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을 활용한 공공기숙사를 점차 확대하겠다. 대학생들이 부담가능한 양질의 주거공간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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