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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광의통화(M2) 기준 통화량 42조원 늘며 사상 최대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03-18 14: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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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이 금리 낮을 때 회사채 발행 앞당긴 영향 커

시중에 유동성(liquidity)이 넘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갈 곳을 잃은 돈이 시중에 부유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 1월 기준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1년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광의통화(M2)는 323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1.3%(41조8000억원)가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는 2001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 머니마켓펀드(MMF)나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단기 금융상품의 합계다.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으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기준이 된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사진=포켓프레스 자료실)시중 통화량 증가를 견인한 것은 기업이다. 기업부문의 M2는 한 달 사이에 24조원이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0.1%가 늘었다. 2009년 10월(10.5%)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형·주식형 수익증권,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으로 자금을 확보한 영향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기업들이 금리가 낮을 때 회사채 발행을 앞당긴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의 대출이 늘어났고, 자금 조달여건이 괜찮은 기업의 경우에는 주식공모나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기업의 M2 증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유동성 확보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부 중소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자금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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