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아도 펼쳐지는
내 유년의 들녘길엔
수줍은 봄 햇살에
새싹 잔치 한창이네
한나절
춘곤(春困)을 베고
꿈길에 든 작은 영토
불현듯 차를 달려
봄 마중을 나서 본다
온 산야(山野)를 짙게 덮은
코로나와 미세 먼지
가상(假想) 속
미지의 공포
숨 막히는 고향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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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시인 약력
<월간문학세계> 시조 등단, <계간한국작가> 시 등단.
한국시조협회 부이사장. L 그룹대표이사 역임
한국단시조100편선집<현대시조유취>발간위원장
한국시조문학상수상. 대은시조문학상수상.
대한민국시조문학대상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