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폰 두드리듯 실개천 풀리는 소리
입덧 같은 산수유꽃 하늘까지 물들이면
해마다 도지는 봄앓이
나는 또 열일 곱 살
곰삭은 슬픔이란 때론 꽃빛이어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햇살에 내놓으면
내 몸을 질러온 터널, 어지럼증 저 꽃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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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애 시인 약력]
<현대시조>로 등단. 한국여성시조문학회장 역임
시조집; “소금약속” 외 4권, 동시조 2권, 수필1권.
한국여성시조문학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