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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6대 문화예술 사업에 1079억원 투입
  • 이경민
  • 등록 2021-02-19 11:09:49
  • 수정 2021-06-28 16: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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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등 결과물보다 과정 중심 지원 패러다임 전환…신청‧정산 원스톱 사이트 구축
  •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 전역 분산 개최 전환, 대학로 구 동숭아트센터→‘예술청’ 새 시대 열어

서울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올해 총 1079억원을 투입해 6대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외 미디어아트 10년의 하이라이트 전시와 총 7개의 관련 기관들이 참여한 플랫폼인 '언폴드 엑스' (사진=서울시)


6대 주요 정책사업은 ▲위드 코로나‧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창작지원 ▲예술지원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 도입 ▲과정 중심 예술가 육성 사업 ▲청소년부터 전문가까지 맞춤형 융복합 창‧제작사업 ▲‘서울거리예술축제’ 새로운 모델로 전환 ▲대학로에 예술인 참여형 거버넌스 공간 ‘예술청’ 개관이다.

 

우선 코로나19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 창작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3월 8일부터 총 19억 6000만원 규모의 ‘예술기반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한다. 창작준비지원 300만원, 임차료 지원최대 1000만원 등을 통해 창작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창작 구상과 준비를 돕는 ‘리:서치’(구 창작준비지원)는 300명에게 300만원의 시상금을 지원한다. 작업실, 연습실,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구분했던 공간지원은 ‘창작예술공간지원’으로 통합해 평균 400만원, 최대 1000만원의 임차료를 지원한다. 기록·연구·매개·실연·비평 등을 지원하는 ‘우수예술작품기록’ ‘예술전문서적발간지원’ ‘예술인연구모임지원’은 모두 1000만원씩 지원한다.

 

서울시의 모든 예술지원사업을 한 눈에 보고 신청부터 보조금 교부 이후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사이트 ‘서울예술지원시스템(SCAS)’도 새롭게 구축해 22일부터 가동한다.

 

서울연극센터 등 서울문화재단이 보유한 장르별 창작공간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플루언서가 멘토로 참여해 예술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작한다. 유망한 신진 예술가들을 선발해 작품 준비부터 실제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약 1년에 걸쳐 긴 호흡으로 전문인 육성에 나선다.

 

서울의 대표 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코로나 시국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 공공공간에서 다수가 모여 개최하던 방식 대신 서울 전역으로 분산해 소규모로 열고, 축제 시기도 각종 행사가 집중되는 10월 대신 8월 말~9월 초로 앞당긴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도 6월 말 협치형 공간인 ‘예술청’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변화된 모습으로 시민을 맞는다.

 

재단은 “예술가 입장에서 지원방식을 단순하게 설계했다. 동시에, 장르별 심사위원 풀을 확대해 전문성을 높이고 각종 제척사항에 대한 확인을 강화해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장 내 객석 거리두기로 인해 발생하는 공연예술계의 수입 감소를 보완해주는 ‘포르쉐 두 드림(Do Dream) 사이 채움’ 사업도 26일 시작한다. 포르쉐코리아의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포르쉐코리아가 총 5억원을 기부했다. 소규모 공연예술 단체와 제작사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며, 35개 팀 내외를 선정해 각각 500만원씩 지원한다.

 

또한, 재단은 매년 130여억원 규모로 계속해오고 있는 예술지원사업을 편리하게 신청‧정산할 수 있도록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을 구축했다. 22일 오전 10시 시스템을 오픈하며, 3월 8일 시작되는 ‘예술기반지원사업’ 공모부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재단은 향후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을 예술인 커뮤니티, 아카이브, 대관, 예매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자치구 내 지역문화재단, 장기적으로는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을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활용되도록 확대를 추진한다. 문래예술공장(음악‧전통, 시각‧다원), 서울연극센터(연극), 서울무용센터(무용) 등 창작공간에서 총 6개 장르 10개팀을 선발하고, 작품 준비 전 과정을 긴 호흡으로 지원한다. 분야별 전문가와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파트너그룹’이 전 과정 참여한다.

 

재단은 장르별로 특화된 창작공간의 장점을 살려 예술가들에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활동을 보장하고, 작품 발표 등 결과 중심이 아니라 예술가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육성’ 방식으로 지원 방식을 전환하는 계기로 만든다는 목표다.

 

AI 등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융복합 창작‧제작’을 지원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더불어 ‘하이서울페스티벌’로 시작해 서울시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서울거리예술축제’는 단절과 고립으로 대표되는 코로나 시대를 위로하기 위해 새로운 축제 모델로 전환한다.

 

대학로의 역사적인 공간인 구 동숭아트센터는 오는 6월 말 예술가들이 주체적으로 운영에 참여하는 협치형 공간인 ‘예술청’으로 다시 태어난다. ‘예술청’ 지하에는 내년 상반기에 240석 규모의 중소 규모 공연장 ‘블랙박스 공공’이 문을 연다.

 

2021년 6월 개관하는 '예술청' 조감도 (자료=서울시)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예술가들의 생존과 활동의 기반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이제 문화예술 지원정책은 외부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주체와 과정 중심’으로 나가야 한다”며, “지난해 시도해본 다양한 경험과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모은 예술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는 시민, 예술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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