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결합 건수는 증가했으나 금액은 전년에 비해 절반가량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2020년 기업결합의 동향'에 따르면 기업결합 건수는 865건, 금액은 210조 2000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건수는 12.9% 증가한 반면 금액은 448조 4000억원에서 210조 2000억원으로 53.1% 감소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이 증가한데 따라, 2019년 598건에서 732건으로 22.4% 증가했으며, 금액도 30조원에서 36조 1000억원으로 20.3% 증가했다.
반면,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30조원 이상 대규모 인수·합병 사례가 없어 전년도 168건에 비해 133건으로 건수는 20.8%, 금액은 418조 4000억원에서 174조 1000억원으로58.4% 각각 감소했다.
기계·금속은 95건에서 80건, 석유화학은 66건에서 60건 등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의 기업결합은 수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정보통신·방송은 45건에서 73건, 도소매·유통은 48건에서 68건 등 서비스업 분야의 기업결합 사례는 크게 증가했다.
수평결합은 258건에서 243건·수직결합 64건에서 53건으로 감소했으나 혼합결합은 444건에서 569건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공정위는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