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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여자 -시인 손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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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2-18 08: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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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열기 속에서

감나무를 그려 넣었더니

고향집이 익어간다

 

애정의 손길에

다듬어 지는

바람을 만나도 공기로 숨을쉬는

분청 사기가 익어 간다

 

일년 삼백 육십오일

흙과 시름을 나누는 땀의

가마솥 열기는

 

바깥의 봄바람 시원스레

분다지만

웃통 다 벗고 내 맡긴 알몸

정성스레 매만지면

느끼는 희열

이것 만큼 감미롭겠는가

 

부드럽게 다가오는 손맛의

매료되어

백 상감 흑상감 화장을 입히는

나의 손가락 으스러지는 

고통일지라도

이보다 좋을수야 없겠지

 

불의 노래 물의 노래

바람의 노래

빚고 빚은 삼박자

내 사람으로 맞이하는 기쁨

 

넉넉히 배불러 오는 여인

시골집 담장을 지키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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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옥자 시인 약력]

2010년 <문예시대> 등단. 부산 문인협회  이사, 부산 불교 문인 협회 이사

부산 시인 협회 회원, 부산 오륙도 시낭송 문학회 부회장, 고샅 문학회 총무 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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