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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다수 "재입주 원한다"
  • 이보람 기자
  • 등록 2021-02-08 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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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 '개성공단 가동중단 5주년 입주기업 조사' 결과 발표

중소기업중앙회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11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성공단 가동중단 5주년 입주기업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로고=중소기업중앙회)

[포켓프레스=이보람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개성공단 재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11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성공단 가동중단 5주년 입주기업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응답기업 중 개성공단 재입주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91.9%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개성공단 재가동 시 재입주 의향을 묻자 '즉시 재입주 하겠다'는 기업이 38.7%를 차지했고, '우리 정부와 북측의 재개조건에 따라 입주하겠다'는 기업은 53.2%로 나타났다.


재입주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기계설비 등 보수비용(36.9%)', '경협보험금 등 일시상환(35.9%)', '경영안정 관련 법 제도 미비(15.5%)' 순으로 응답했다.


재입주에 따른 예상비용으로는 설비 유지보수 11억7000만원, 추가 투자금액 12억9000만원 등 총 24억6000만원을 예상했다.


남북경협 재개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정부 정책결정에 대한 피해보상 근거 마련(45.9%)'이 꼽혔다. 이어 향후 개성공단의 운영방식으로는 '해외기업 유치(58.6%)'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개성공단 재개 전망에 대해 '북핵협상과 함께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45.9%, '장기적 관망이 필요하다'는 기업이 40.5%를 차지했다. '재개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기업은 9.0%, '가까운 시일 내 재개 가능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4.5%로 조사됐다.


또 2016년 가동중단 이후 현재까지 경영을 유지하는 기업이 99곳, 서류상 기업을 유지 중인 휴면 기업이 11곳, 폐업기업이(미응답 기업 포함) 5곳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주기업 76.6%는 2015년 대비 2020년 매출액이 감소했다.


매출액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15년 106억7000만원에서 2020년 66억원으로 38.1% 줄었다.


매출액 50억원 미만 소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평균 65억3000만원에서 15억6000만원으로 76.1%가 줄어 영세기업일수록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중단 이후 기업 유지를 위한 노력으로는 '민간 내수판매 확대(79.3%)'가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수출 또는 해외진출(36.9%)', '방역용품 등 신규사업 진출(26.1%)'이 뒤를 이었다.


기업 유지 노력에 따른 주요 애로사항은 '부채누적에 따른 자금조달 곤란(38.7%)', '판로 및 거래처 발굴(28.8%)', '주요 경쟁국 대비 가격경쟁력 저하(19.8%)' 순으로 조사됐다.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이뤄진 정부 종합지원대책 종료 이후의 지원 만족도에 대해 응답기업 10곳 중 7곳 이상(71.2%)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입주기업 지원의지 부족(65.8%)'을 꼽았다.


입주기업을 위해 조속히 이뤄져야 할 사항으로는 '설비점검 및 현황파악을 위한 방북'(45.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경영안정을 위한 판로·자금지원(36.9%)', '가동중단 관련 헌법소원 등 법률 판단(17.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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