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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시인 차옥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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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2-08 07: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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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을 뚫고 솟는 상사화 

매화 개나리 목련 꽃 진자리에 돋는 

굵은 가지 통째 잘린 

늙은 감나무 몸통에서 튀어나온 

 

들을 품고 산을 껴안는 

잎새들의 간절한 포옹

 

어머니의 눈, 가슴, 손

 

생명을 낳고 기르고 지키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사랑의 숨결

초록빛은 

어디서 오나 

누가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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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옥혜 시인 약력]

〮 1984년 『한국문학』신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깊고 먼 그 이름』, 『씨앗의 노래』,『나는 말의 순례자』외 10권을 상재.

 경희문학상, 경기펜문학대상, 산림문학상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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