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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세값 4억원 돌파
  • 이은수 기자
  • 등록 2021-02-02 1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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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작년 7월 말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억원을 돌파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정부가 작년 7월 말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억원을 돌파했다.

2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1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 4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1월 3억2264만원과 비교하면 7737만원(24.0%) 상승했고 2년 전인 2019년 1월 3억1814만원에 비해서는 25.7%(8187만원)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611월 3억원을 돌파한 뒤 작년 9월 3억5000만원을 넘겨 5000만원이 오르는데 3년 10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3억5000만원에서 4억원까지 오르는 데는 불과 4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부동산 업계는 작년 7월 말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자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눌러앉으면서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 전세난이 심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월세상한제 도입으로 보증금을 2년에 5% 이내로 올리지 못하게 된 집주인들이 4년치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으려한 것도 전셋값이 급등에 한몫한 것으로 봤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1월 2억5656만원에서 올해 1월 3억2644만원으로 올라 1년간 27.2%(6988만원) 뛰었다. 지난 1년간 경기도에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남시로, 상승률이 55.8%에 달했고 용인 기흥구 46.2%, 광명시 42.2%, 용인 수지구 41.6%, 화성시 41.4% 순으로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전용면적 85㎡ 기준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과천시로, 6억9395만원이었고 성남 분당구 6억7831만원, 광명시 5억2318만원, 안양 동안구 4억6625만원, 용인 수지구 4억5741만원 순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작년 1월 4억7796만원에서 올해 1월 5억8827만원으로 1년 새 1억1032만원(23.1%)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이 1년 새 23.4%(1억3055만원) 올랐고,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이 같은 기간 22.6%(8730만원) 올라 강남 지역의 상승률이 강북 지역보다 다소 높았다.

최근 1년간 성북구(31.4%)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동구(30.0%), 송파구(28.7%), 은평구(28.2%), 강남구(27.9%), 성동구(27.4%) 등 강남·강북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올랐다. 전용 86㎡ 기준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10402만원을 기록해 유일하게 10억원을 넘겼다. 


이어 서초구 8억9527만원, 송파구 7억1556만원 등 강남 3구가 1∼3위를 차지했고 광진구 6억6814만원, 성동구 6억6776만원, 중구 6억5727만원, 마포구 6억4368만원, 용산구 6억2727만원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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