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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 소묘(早春 素描) -시인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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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2-01 06: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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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무두질한 

바람결에 실려 온다. 

 

외지고 적막한 골 

잔설을 밟고 나와 

 

지심(地心)에 

깊이 잠든 혼 

일깨우는 요령소리

 

아픈 일월 마름질해 

새 의지로 갈아입고

 

동토(凍土)를 녹이면서 

들썩이는 만유(萬有)의 몸짓

 

뼈 시린 

설한을 견딘 

꽃눈들이 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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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시인 약력]

197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씨얼문학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감사, 

한국시조시인협회 부회장, 관악문인협회 회장 역임.

현재 :한국문인협회 문인저작권옹호위원, 사) 한국시조협회 고문

시집 : [新抒情] [등잔불의 肖像] [길을 가다가] [曲 없는 返歌]

평설집 : [韻律의 魅力을 찾아][抒情의울림] 외

수상 : 사)한국시조협회 문학상 대상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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