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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향 -시인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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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1-27 17: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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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라

어릴적 고향으로

 

하나 둘 

머리끝이 희끗거릴수록

두고 온 것 없어도

더욱 절실해지는 어릴 적 고향

 

나지막한 언덕배기

낡은 달구지가 긴 하품을 하고

지붕 위에는

빨간 고추가 한없이 익어가는 마을

 

저녁나절마다

아버님은 외양간 손질을 하고 계셨다

 

여하튼 가리라

전설처럼 흐르는 고향으로

기필코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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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시인 약력]

1987년 <시와 의식>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춘양역에서>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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