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웬지 이때쯤
수런거린 풀밭으로 몰고 오는
꼬옥 숨긴 반가움에
마른 길 젖은 길에 불쑥 솟아
저리 고운 빛으로 흔들어 더듬을까
머뭇거리며 몰고 오는
향기로운 바람 소리에
다독이지 못한
청순이 걸린 숨결
속 태우고 있을 때면
기다림에 혼절 했나
여린 보리밭 이랑으로
가늘게 잘린 소식들
파고드는 가슴 비벼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
----------------------------------------------
[곽문환 시인 약력] ⦁ 월간 <學生藝術> 등단 (1959)
• 국제계관시인협회 사무국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출판위원장 겸 <펜문학>주간 역임
⦁저서-시집「形象詩抄」「바람의 變奏」「千水洞 詩」
「郭文煥 詩전집」
서평집「서정시의 현상과 성찰」등 20권
⦁수상-<시문학상><중앙문학대상><영랑문학대상>
<대한문학상><은평문화특별상>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