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지켜 온
푸르던 날,
홀로
무거운 짐 내려놓고
나이를 헤아려 본다
무수한 세월 앞에
상처로 남아
차가운 바람 견디며
지나간 시간 붙잡고
허전한 마음 달랜다
한때는 울창하던
푸른 초목,
뼈아픈 고통마저
긴 세월
그 자리에 남아
거목으로 우뚝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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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숙 시인 약력]
경기도 화성 출생. 2017년 <한국시학>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재 한국경기시인협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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