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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시인 정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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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1-19 07: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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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지켜 온

푸르던 날,

홀로

무거운 짐 내려놓고 

나이를 헤아려 본다

 

무수한 세월 앞에

상처로 남아

차가운 바람 견디며

지나간 시간 붙잡고

허전한 마음 달랜다

 

한때는 울창하던 

푸른 초목,

뼈아픈 고통마저

긴 세월

그 자리에 남아

거목으로 우뚝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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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숙 시인 약력]

경기도 화성 출생. 2017년 <한국시학>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재 한국경기시인협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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