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등을 단 수레들이 먼 길을 가네. 마른 풀들을 가득 실은 수레들은 잎들을 떨어뜨린 나무들의 전송을 받네.
붉은 수레들은 푸른 새벽으로 가네. 그리고 오래된 새벽빛 속으로 마른 풀들을 내려 놓네. 흙 냄새가 깊은 마른 풀은 오늘 새벽의 소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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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홍 시인 약력>
1981년 「심상」등단. 부산시인협회 회장 역임.
<시원> 문학대상 등 다수 수상.
(저서) 꿈 · 2408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