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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울음 -시인 이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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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1-11 05: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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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닿지 않아도 이리저리 흔들린다 

 

팔랑팔랑 하얀날개 

눈빛 한 접시 바다 한 접시 맛있는 환유들

풍경과 계절의 만남 은유와 풍유

 

젓가락소리에 번뇌 뒤척이는 나비 한 마리 

반찬같은 하루 돌돌말려 

시간너울속에 끼어있는 울음 한 종지 

 

가을 잡아당기면 

떼로 날아다니다 더미에 내려앉는다

 

천지를 물들이는 

비닐대란 쓰레기대란 날마다 대란이 태어난다 

 

나비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는 

생태계 순환에서 벗어나는 역설의 존재들 

끊임없이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

 

자연이 영글어놓은 굵고 탐스런 이자 떨어지고 

버텨낸 원금 붙들지못해 울부짖는 바람

 

깜깜한 햇빛 말리는 굽은등마다 숨결송이 반란

달빛에 흥건히 젖은 기생나비 환생을 꿈꾼다 

 

머리가 가벼워질수록 가슴은 견고해져

종족 퍼뜨리는 자리마다 

까칠한 맛 달달한 맛줄 찾아 냄새를 본다

 

나비 날아간 자리에

한없이 주기만 하는 지구 한 들판 들어 앉히면 좋겠다

 

 

[이옥 시인 약력]

본명 : 아옥희. 2014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한국 문인협회 회원. 성동 문인협회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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