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변변찮은 역이다 낡은 골판 가림막 아래 억지로 구부러뜨린 레일 두 짝이 대합실이다
매표소와 역무원과 매점도 갖추지 않은 졸고에 이정표만큼은 멋진 시제이고 명필이다
내가 타고 갈 기차는 좌에서 오나 우에서 오나 문단의 벼랑 끝에서 서글픈 눈치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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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시인 약력]
부산 출생,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한국문인협회 시창작과정(2년) 수료.
계간『미네르바』등단,『서귀포문학작품공모전』,『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항쟁문학창작공모전』,『빛고을문예백일장』,『국립임실호국원나라사랑시공모전』등에서 다수 수상, 그리고 계간『문예바다(2020년,겨울호)』기성작가원고공모제에 선정. 아울러《5·18광주민주화운동40주년기념시집(광주문협시분과)》,《부마민주항쟁의재조명과문학작품(경남작가,통권제37호)》,《부산김민부문학제》,《대구10월문학제(대구경북작가회의)》등의 기념문집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