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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시인 문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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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1-07 07: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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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내음 가득한 바다다

한 술 두 술 뒤적이는

전복 해초비빔밥

 

한 사발에 둘러앉아 

비린내 마저 향긋한

미역잎과 성게알

 

말 할 줄, 들을 줄 모른다는

오묘한 표정으로

혼자 밥을 먹는 이방인이다

 

가만히 들여다본 

말 한 자락 못하는

우리집 아메리칸 아키다의

눈을 하고서.


[문연자 시인 약력] 

경기 옥천 출생. <월간 문학세계>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사편찬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문학세계문인회. 중랑작가협회 회원. 소정문학동인. 소우주시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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