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래내음 가득한 바다다
한 술 두 술 뒤적이는
전복 해초비빔밥
한 사발에 둘러앉아
비린내 마저 향긋한
미역잎과 성게알
말 할 줄, 들을 줄 모른다는
오묘한 표정으로
혼자 밥을 먹는 이방인이다
가만히 들여다본
말 한 자락 못하는
우리집 아메리칸 아키다의
눈을 하고서.
[문연자 시인 약력]
경기 옥천 출생. <월간 문학세계>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사편찬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문학세계문인회. 중랑작가협회 회원. 소정문학동인. 소우주시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