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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결혼에 부정적 영향...2022년까지 출산율 감소로 이어질 것"
  • 이은수 기자
  • 등록 2020-12-30 10: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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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 발표...올해 3∼9월 혼인건수, 전년대비 10% 감소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은 기조적으로 진행돼온 젊은 층의 낮은 혼인율, 저출산 행태를 심화시켜 상당 기간 인구 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포켓프레스=이은수 기자] 코로나19가 국내 저출산·고령화 현상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은 기조적으로 진행돼온 젊은 층의 낮은 혼인율, 저출산 행태를 심화시켜 상당 기간 인구 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의 경제·심리적 불안을 키워 혼인·출산 결정을 취소 혹은 연기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9월 혼인 건수는 11만8천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3만4천건)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또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임산부가 진료비 지원 등을 위해 발급받는 국민행복카드 발급 건수는 4∼8월 13만7천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6.7% 줄었다. 


한국은행은 통계청이 지난해 장래인구특별추계상 저위(비관) 추계 시나리오에서 2022년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보다 더 밑돌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생활 방식 확산, 경쟁 환경 심화 등으로 긍정적 결혼관이 더욱 축소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출산에 미칠 영향은 올해 임신 유예와 혼인 감소를 고려했을 때 2022년까지 적어도 2년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저출산 심화는 시차를 두고 생산가능인구의 본격적 감소로 이어지고, 이들이 출산 적령기에 이르게 될 2045년 이후에는 2차 저출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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