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이 7년여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월간 주택 전셋값은 0.66% 상승했다.
이는 2013년 10월 기록한 0.68% 이후 8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전국 주택 전셋값은 14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전셋값은 서울(0.35%→0.53%)과 수도권(0.56%→0.74%), 지방(0.39%→0.58%)에서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0.53%)은 학군이 양호하거나 중·저가 단지를 위주로 상승했으며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서초구(1.13%)·강남구(1.08%)는 반포·대치동 등 학군 지역 위주로, 송파구(0.98%)는 풍납·장지·마천동 중저가 단지와 잠실동 인기 단지 위주로, 강동구(0.91%)는 암사·강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1.28%)은 연수·서구 신축 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경기(0.75%)는 용인·고양·남양주시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세종(4.30%)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역시 가운데 울산(1.50%)·부산(0.75%)이 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대구(0.69%)가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한편 정부는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을 타개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11만4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11·19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