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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전국 확산 조짐...활성탄지 설치 정수장 49곳 중 7곳서 유충 발견
  • 김지운
  • 등록 2020-07-22 11: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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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충발견 신고 800건 달해...환경부, 일반 정수장 400곳도 전수조사 예정
환경부가 정수장을 긴급조사한 결과 경기와 울산 등 활성탄지가 설치된 49곳 중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환경부가 정수장을 긴급조사한 결과 경기와 울산 등 활성탄지가 설치된 49곳 중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발생 문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부는 정수장을 긴급조사한 결과 경기와 울산 등 활성탄지가 설치된 정수장 49곳 가운데 7곳에서 유충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인천 공촌, 부평, 경기 화성, 경남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경남 의령 화정정수장 등 7곳에서 유충과 벌레 일종인 등각류 등이 발견됐다. 

활성탄지는 숯으로 물을 정화하는 고도 정수 시설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세척주기가 다른 여과지보다 길어 벌레가 알을 낳아 서식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서울 광화문의 한 대기업 사옥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으며 22일에는 청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

청주에서는 지난 19일부터 화장실 3곳, 세면대 3곳, 필터 1곳 등 총 7건의 유충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6곳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울산의 한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여과지 14개 중 1개에서 유충 15마리가 발견됐다.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곳 가운데 7곳에서 유충이 나왔다.

환경부는 이번주 안에 활성탄지가 없는 일반 정수 처리장 400여곳도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유충 발견 의심 신고는 800여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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