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KBS 수신료를 인상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20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 필요성에 동의하느냐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공영방송의 재원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우 의원은 "40년간 동결된 KBS 수신료를 인상하는 대신 광고를 줄여, 타 방송으로 광고 매출을 옮기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광고를 비롯해 몇 가지 규제 완화만으로는 현재 지상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근본적으로 공영방송의 재원구조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평가했다.
지상파의 중간광고 신설 필요성에 대해서도 "현재 몇 가지 광고를 비롯한 규제 완화만 가지고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효성 전 위원장이 작년 사퇴한 뒤 그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있다. 이번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향후 3년간 방통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