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최근 4개월간 카드 이용 실적이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달 간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어든 2조414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별로 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각각 3.8%, 0.1% 감소했지만, 선불카드는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 효과 등으로 24% 증가했다. 선불카드를 제외한 지급카드 이용 실적 감소율은 -3.0%다.
월별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 이용 실적이 7.4% 하락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4월에도 4.4% 감소했으며, 5월의 경우 긴급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0.9%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자상거래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면 결제는 일평균 1조4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으나, 비대면 결제는 일평균 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대면 결제도 실물카드 제시는 10.2% 줄었으며, 모바일 기기 접촉 등의 방식은 9.1% 늘었다.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 등을 통한 결제 중 간편결제 이용 비중도 올해 5월 전체의 42.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