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40분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메시지를 맹비난하고,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자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김 장관은 "저는 남북 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김 장관과 만찬을 함께하며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경청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김 장관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문 대통령은 차기 통일부 장관 인선을 서두를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후임 인사 후보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인영 민주당 의원, 설훈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