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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112 신고, 대응 수준 코드3→코드1로 격상···긴급 현장 출동
  • 이보람 기자
  • 등록 2020-06-15 15: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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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폭력 조사 시 학대도 파악···“잠재적 피해사례 등 찾아 필요 조치”
경찰이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112 신고 대응 수준을 현재 코드 3 이상에서 코드1 이상으로 분류해 긴급 현장 출동한다. 사진은 민갑룡 경찰청장. (포켓프레스 자료사진)

민갑룡 경찰청장이 최근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방지했어야 할 경찰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함을 금할 수 없다”며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112 신고 대응 수준을 현재 코드 3 이상에서 코드1 이상으로 분류해 긴급 현장 출동을 하는 것으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15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공동체가 온 힘을 모아서 반드시 근절해야 할 과제”라며 “재발하지 않도록 촘촘한 공조 체제 재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의 112 신고 대응 단계는 코드0부터 4까지 총 5단계로 나뉜다. 코드 1은 긴급 상황으로 최단 시간 내 출동으로 대응하는 단계다. 

민 청장은 “현재는 중요하고 긴급한 경우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동행하도록 돼 있다”며 “(앞으로는) 가급적 전문가들과 동행 출동해 현장에서 바로 학대, 피해 여부를 면밀하게 살피는 체제를 가동하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 9일까지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청과 함께 아동학대 우려 가정을 직접 방문해 학대 우려 아동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며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정에 아동이 있으면 학대 피해(여부)도 같이 조사하는 식의 종합적인 가정 내 폭력 피해 조사 매뉴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종합적인 가정폭력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하면서 경찰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선행적으로 하겠다”며 “실태 조사를 통해 잠재적 피해 사례를 찾고 피해 아동 우선 원칙에 따라 필요한 조치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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