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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마이애미 오픈 8강 탈락
  • 이상암
  • 등록 2018-03-29 08: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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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이스너에 0대 2로 패해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한국체대·2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8강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존 이스너(17위·미국)에게 0-2(1-6 4-6)으로 졌다.

지난 1월 'ASB클래식'을 시작으로 6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현은 이날 이스너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했다.

정현은 이 대회 8강까지 매 경기 2-0 완승을 거두는 등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이스너와 역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렸지만 최근 'ASB클래식'에서 맞붙어 2-1로 승리한 바 있어 4강행이 기대됐다.

그러나 이스너의 강력한 서브에 발목이 잡혔다. 208㎝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스너의 강력한 서브에 밀리며 경기 내내 끌려 다닌 끝에 완패했다.


이스너는 16강에서 세계 3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2-0으로 완파한 기세를 이어 정현을 몰아 붙였다. 이스너에게 패하며 4강 진출은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이스너와 역대전적에서도 1승 3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이스너는 이날 서브 에이스 13개나 기록했다. 서브 실수는 단 1개도 없었다. 첫 서브가 성공했을 때 점수를 얻은 비율이 97%(31/32)에 달했다.

반대로 정현의 서브는 말을 듣지 않았다. 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동안 더블폴트가 4개나 됐다. 장기인 리턴마저 흔들리며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1세트를 1-6으로 내준 정현은 2세트 초반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2세트 마저 4-6으로 내주고 대회를 마쳤다.

6연속 대회 8강에 만족해야 했던 정현은 ATP 랭킹 포인트 180점을 얻어 4월 2일 기준 세계 랭킹 20위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상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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