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축구 폴란드에 석패
  • 이상암
  • 등록 2018-03-28 08:24:16

기사수정
  • 언저리 타임에 골 허용, 3대2로 져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가 '가상의 독일' 폴란드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대등한 싸움을 벌였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지엘린스키(나폴리)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아쉽게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0-2로 패색이 짙은 후반 40분 이후 이창민(제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릴레이 골로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추가 시간을 견디지 못했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24일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며 1-2로 역전패한데 이어 유럽 원정 2연패다. 앞서 러시아, 모로코와의 평가전까지 하면 최근 유럽 원정 평가전 4경기에서 전패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괴롭히며 폴란드를 상대로 기대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폴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디펜딩챔피언 독일의 가상으로 보면 맞다. 체격 조건과 축구 스타일이 흡사하다.

폴란드는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E조에서 8승1무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예상대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 차례나 득점왕에 오른 간판 골잡이다.

이번 시즌에도 23골(리그)로 분데스리가 득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전반 32분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 수비진이 시종일관 붙었지만 한 차원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이창민은 교체로 투입, 0-2로 뒤진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젊은피 황희찬도 동점골로 신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패했지만 신태용호는 강호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펼치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신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을 좌우 날개에 배치했다. 좌우 윙백에는 박주호(울산), 이용(전북)이 섰고 가운데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이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전북), 장현수(FC도쿄), 홍정호(전북)는 스리백으로 포진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폴란드의 공세를 막으며 역습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폴란드의 무게감이 달랐다. 전반 32분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카밀 그로시키(헐 시티)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방향만 바꿔 포문을 열었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손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신 감독은 37분에 김민재를 대신해 황희찬을 투입했다. 수비에서 불안함을 드러냈다. 추가시간에 역습을 허용했고 첫 골의 도우미 그로시키가 가볍게 추가골을 터뜨렷다. 패스 한 방에 수비가 허물어졌다.

한국은 0-2로 뒤지며 무겁게 후반을 맞았다. 후반은 지루한 공방전이었다. 폴란드도 전반같은 공세는 나오지 못했다.

0-2로 패색이 짙었다. 한국은 후반 34분 기성용을 대신해 이창민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분위기를 바꾼 교체였다.

이창민은 후반 41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폴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1분 만에 황희찬이 박주호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해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2-2 동점을 만든 후에도 손흥민 등을 앞세워 공격에 박차를 가해 역전골을 노렸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공격에 집중하다가 수비의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체력 저하도 뚜렷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지엘린스키에게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허용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잇이상암 기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