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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절반가량 내년 긴축 경영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12-08 17:13:07
  • 수정 2019-12-08 17: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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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절반 가량이 내년에 긴축 경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경영계획 기조.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2020년 경영계획 기조.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기업 206곳을 대상으로 ‘2020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한 결과 내년에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기업이 47.4%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현상유지)는 기업은 34.1%, ‘확대경영’을 하겠다는 기업은 18.5%에 그쳤다.

긴축경영 방식은 ‘생산 규모 축소’ ‘자산 매각’(각 3.2%) 등 기업 활동 자체를 줄이는 것보다, 원가를 절감(29%)하고 인력 구조조정(인력부문 경영합리화, 25%)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총은 “내년 기업의 주된 경영계획 기조가 ‘긴축경영’으로 나타난 것은 기업이 현재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에서 기업 64.6%가 앞으로 오랜 기간 경기 저점이 유지되는 장기형 불황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경기 저점을 통과하고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은 2.4%에 불과했다.

내년 투자계획도 '축소'가 39.4%로 가장 많았다. '금년 수준'은 38.6%, '확대'는 22.0%에 그쳤다. 내년 채용계획은 45.2%가 '금년 수준'이라고 딥했으며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35.6%, 확대하겠다는 곳은 19.3%였다.

내년 경영환경의 주된 애로 요인으로는 노동정책 부담(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을 꼽은 응답자가 3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 부진(29.1%), 대외여건 불확실성(16.8%), 기업규제 강화(10.3%)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영업이익(실적)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5.2%에 그쳤다. 반대로 감소할 것이라는 답은 48.5%에 달했다. 36.3%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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