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72%로 최근 3년 만에 0.5%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 잠재성장률은 한 국가가 보유한 자본, 노동력, 자원 등의 모든 생산요소를 투입해 물가 상승 없이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을 말한다. 한국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3%대 잠재성장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2%대로 주저앉은 뒤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하락폭도 다른 국가에 비해 크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7년 3.12%였지만 2년 만에 0.40%포인트 떨어졌다. OECD 통계에 수록된 36개 회원국 중 아일랜드(1.57%포인트), 터키(0.70%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같은 기간 미국(0.14%포인트), 일본(0.03%포인트) 등 18개국의 잠재성장률은 올랐다.
OECD의 잠재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추산한 올해와 내년 연평균 잠재성장률 2.5∼2.6%보다는 높다. 한은은 올해 7월 잠재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생산 가능 인구 감소, 기업의 투자 감소를 꼽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