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취업준비생을 위한 면접 팁!
  • 김상민 객원자문위원
  • 등록 2019-10-28 17:41:38
  • 수정 2019-10-28 18:48:59

기사수정
  • 한 젊은이가 "취업준비 하면서 면접이 가장 어렵고 계속 떨어져요.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어떤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볼까요?"라고 질문한 것에 대한 생각

 

취업 준비생에게 면접관은 생전 처음 보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생전 처음 보는 상대방을 어떻게 판단하나요?

첫 만남, 첫 소개팅, 첫 수업에는 늘 긴장감이 흐릅니다. 상대방은 나에게 호의적일까 적대적일까. 좋은 인상을 주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베풀고,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사람에게는 바짝 긴장하고 다가서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이러한 인상을 결정하는 요소가 바로 ‘몸짓 언어’입니다. 몸짓 언어에는 자세 표정 옷차림 등이 포함됩니다. 반듯한 자세, 부드러운 표정, 단정한 옷차림은 좋은 인상으로 다가오지요. 건들건들한 걸음걸이, 뭔가 긴장하고 소심한 표정, 구겨진 옷차림으로 다가오는 사람에게는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면접관도 취업생을 이러한 방향에서 평가합니다. 당당하면서도 부드러운 표정, 시선이 마주칠 때 쫄지 않는 자세로 대하면 일단 점수를 잃을 일이 없습니다. 면접관들이 말하는 첫 인상이라는 게 ‘몸짓 언어’를 의미하는데, 한국인들은 이러한 첫인상의 판단에 3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3초 투자’가 호감과 비호감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면접관들은 이를 “면접은 지식의 많고 적음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인상과 태도를 보는 것”이라며 다소 고상하게 표현합니다. 면접 시간이라고 해봤자 얼마나 길지도 않은데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불가능한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태도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은 신입사원 면접 때 옆에 관상가를 둔다는 얘기가 널리 퍼졌습니다. 얼굴을 보고 회사에 득이 될지 해가 될지 판단했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이병철 회장의 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언론 기고문에서 이같이 해명했습니다. “인재를 중시한 아버지는 신입사원 채용 때 직접 면접을 보셨다. 항간에는 아버지가 관상을 본다고 했지만 사실과 다르다. 아버지는 얼굴의 편안함, 눈의 힘, 그리고 태도와 언행을 살폈다. 그러나 항상 만족스러운 인재만을 뽑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교육을 통해 좋은 인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때 인생을 100점으로 만드는 영어 단어가 무엇인지에 대한 유머가 나돈 적이 있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영어 알파벳 A부터 Z까지 숫자를 부여 주는데 A는 1점, B는 2점, C는 3점 이런 식으로 Z는 26점이 되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hard work’는 98점이고, 지식인 ‘knowledge’는 96점입니다. 사랑(love)은 54점, 운(luck)은 47점, 돈(money)은 72점입니다. 여기서 정답은 태도(attitude)로서 좋은 태도 즉 마음먹기에 따라 ‘100점짜리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면접에 나서는 사람은 ‘떨어질까 걱정이 돼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나서기 힘들어요’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면 스트레스도 쌓이고 자신감도 없어지는 게 당연할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로버트 드니로의 연설을 들어본 필요가 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는 2015년 뉴욕대 티시예술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TISCH greduates, You made it! And you’re fucked.(티시 졸업생 여러분, 드디어 졸업했네요. 그리고 여러분 *됐습니다)”라는 명연설을 합니다. 로버트 드니로는 간호대, 치대, 경영대, 의대, 법대 졸업생들은 어지 됐든 직업을 갖게 된다고 말합니다. 반면 예술대 졸업생들은 수없는 오디션(면접)을 거쳐야한다고 얘기합니다. 면접을 바로 통과하는 경우는 없고 수없는 실패와 좌절의 인생을 산다는 것이지요. 어차피 한 번에 통과하는 인생은 없으니 그걸 담담히 받아들이라는 게 로버트 드니로의 조언이었습니다. “어차피 떨어져도 별로 잃을 게 없다”는 당당한 태도가 오히려 면접관에게 호감을 주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몸짓 언어 3초’를 중시하면서 당당하고 호감 가는 태도를 만드는 게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방안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